제품 하나를 고를 때도 정말 많은 선택지를 고려해야 하는 시대, 우유도 예외는 아니죠.
우유는 돌 아기부터 시작해 온 가족이 매일 마시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까다롭게 고르는 식품 군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나 신선한 지, 마시고 배가 아프지는 않은 지, 원산지는 어디인지 등 다양한 측면을 따지다 보면 유기농, 산양, 초지 방목 등 다양한 종류의 우유를 마주하기에 선택에 있어 고민이 커지는 경우 많으시죠?
[유기농] 이라는 단어를 넘어 [초지방목] 키워드가 떠오르고 있는 요즘.
언뜻 보기에 두 단어 모두 건강하게 느껴지는 하나, 두 단어 사이에는 아주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어떤 차이가 존재하는 지 살펴볼까요?
우선, [유기농우유]와 [초지방목우유]의 차이점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죠.
[유기농우유]는 우유 성분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 젖소를 키우고 관리하는 과정에 의미를 둡니다
젖소에게 먹이는 사료가 유기농이라는 의미로 축사에서 농약, 화학비료, 항생제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기른 소에게서 짜낸 우유를 뜻하며,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의 유기농 인증을 받기 위해 젖소 1마리당 916㎡의 초지를 필요로 합니다
[초지 방목 우유]의 첫 기준은 바로 초지의 면적입니다. 젖소 1마리당 6,208㎡에 이르는 초지를 기준으로 하는데요 이는 유기농 법적 기준에 약 6배에 이르는 크기입니다(뉴오리진 a2우유 기준)
이런 엄청난 면적의 초지에서 100% 풀을 먹고 자란 젖소에게서 온 우유를 [초지 방목 우유]라고 부르며,
젖소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사료를 먹이거나 축사에 가두는 것 없이 자연의 모습 그대로 풀을 뜯어 먹고 자유롭게 뛰놀며 자라난 젖소에게서 짜내는 것이 특징으로
일반우유, 유기농 우유 등과 칼로리,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칼슘의 양은 유사하지만 큰 차이점은 바로 오메가3 함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지방목우유]는 모든 우유 카테고리 중 오메가3 함량이 가장 높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은 만성 염증, 성인병 등에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소이기에 더욱 중요하게 봐야 하는 부분인데요.
현대인의 많은 식습관에는 오메가6가 많아 알레르기, 염증, 성인병을 넘어 비만 원인이 된다고 밝혀져 있어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1:4인 제품을 고르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명한 논문에서는 "유아동, 청소년기에 오메가3지방산이 부족하면, 뇌 발달, 신경 발달, 유아동기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결과를 말하며, 오메가3를 늘리고 오메가6 섭취를 줄이기 위한 식이 조절이 권장"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특히 돌아기부터 성장기 청소년들의 우유 섭취량이 많기에 오메가3 함량을 체크하는 건 반드시 필요합니다.
[초지방목우유]만의 특별함은 우유 색에서 확인이 가능한데요.
바로 식물에서만 발견되는 풍부한 항산화 영양소인 ‘파이토케미컬’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영양분은 식물이 스스로를 지키는 강력한 성분으로 항염증, 항암, 심장건강증진이 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랍니다
[초지방목우유]가 옅은 노란 빛을 띄는 것 역시 바로 이 성분의 일종인 ‘베타카로틴’성분 때문입니다.
싱싱한 풀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이 그대로 담길수록 우유는 하얀빛이 아닌 옅은 노란 빛을 띄게 되고, 풀이 아닌 사료를 먹고 자란 젖소의 우유라면 새하얀 빛을 띄게 됩니다.
옅은 노란 빛, [초지방목우유]를 고르는 꿀팁으로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초지 방목 우유]를 만드는 초지방목 젖소는 기름진 비육사료를 먹는 젖소에 비해 성장이 더디기에, 기르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뿐만 아니라 우유 생산량이 적어 소를 키우는 농장의 입장에서 반가운 수익률은 아니죠.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초지 방목 우유]를 생산하는 것은 동물 복지와 윤리적 사명감이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풀을 뜯어 먹고 자라야 하는 젖소들에게 과연 유기농 사료를 먹이는 것이 올바른 것일지, 넓은 초원을 걷고 뛰며 자라야 할 동물들이 일정 공간에서 평생을 보내는 것이 바른 것인지 생각해 봤을 때 건강함을 찾고 먹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확실한 답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글을 읽은 분이라면, [유기농]과 [초지 방목]은 전혀 다른 카테고리라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젖소를 키우는 환경이 다르고 젖소가 먹고 자라는 것이 다르기에 우유가 함유하고 있는 영양분과 색깔까지 전부 차별점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초지 방목]인데요.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있음에도 젖소가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천천히 돌아가고, 꼼꼼하게 영양소 하나하나 따져가며 생산되기에 [유기농우유]를 넘어 [초지방목우유]가 키워드가 떠오르고 있는 것은 보다 프리미엄한 우유를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깐깐함이 담긴 선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